동화약품이 의료기기 사업을 미용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에 나섰다. 동화약품은 지난 6일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하이로닉과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1600억원 수준으로,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주식 총 1397만1431주(57.8%)를 인수하게 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 등이 함께 투자하고 동화약품은 실사를 통해 오는 12월 13일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최대주주인 이진우와 그 특수관계인 이은숙으로부터 의결권 지분 838만3277주를 1주당 1만4400원에 총 1207억원을 들여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지분 45.09%를 취득하면서 하이로닉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최대주주 지분 취득과 함께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하이로닉은 동화약품을 상대로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558만8154주를 발행한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규모가 발행주식총수의 30%에 달해 전환청구 후 동화약품의 하이로닉 지분율은 57.78%로 높아진다.
또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액은 1주당 7158원으로 최대주주 구주 취득가액의 49.7%로 절반 수준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5년 1월 3일이다.
하이로닉은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조, 판매, 수출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하이로닉은 고강도집속초음파 제품군, 레이저 제품군 등에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하며 피부 미용 의료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이로닉이 지난 2023년 8월 출시한 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 '브이로 2.0'의 경우, 올해 1분기 약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358.8%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이로닉은 주로 병의원에 미용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B2B 사업과 함께 최근에는 개인용 피부 미용기기로 B2C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신제품 '홈쎄라3'와 새로운 홈뷰티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로닉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60여 개 국가에도 자사 핵심 제품들을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화약품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피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2022년 이후 13.5%에 이른다. 해당 시장은 오는 2026년에는 24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피부 미용 시장 또한 2026년에는 1545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화약품은 앞서 지난 2020년에도 221억원을 투입해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하고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그 결과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사업에서 2021년 201억원, 2022년 235억원, 2023년 249억원 등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동화약품은 사업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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