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내가 가고 싶은 모든 가게가 모여 있어 자주 온다. K패션을 좋아하는데 '뉴뉴'부터 '에이랜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옷가게가 한곳에 모여 있는 점이 제일 좋다."
10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외국인 교환학생 에밀리(21)씨는 이 같이 말했다. K-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젊은 외국인이 늘어나며 명동 상권 역시 트렌드를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로드숍이 있던 자리에는 올리브영이, 지하에 있던 음반 가게는 고층 건물로 올라와 K메카(케이팝 굿즈숍)로 탈바꿈했고 이미스(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아디다스, MLB와 같은 브랜드숍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약 62%까지 회복한 가운데 전체 관광객 중 30세 이하 관광객은 35.6%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방문한 레아(27)씨는 "한국의 여성스러운 패션을 좋아해 옷을 사러 왔다"며 "프랑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스킨케어 제품도 좋고 근처 굿즈숍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까지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보다 가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며 "그래서 명동에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2022년 초 명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9.7%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2.4%로 소폭 상승했다. 상가임대료(1㎡ 기준)도 1분기 14만1600원에서 2분기 14만2900원으로 소폭 올랐다.
박용학 한국부동산지회 명동분회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상권 공실률이 높아져 상권 회복을 위해 임대료를 코로나19 이전보다 50%가량 낮췄다"며 "임대료가 낮아진 대신 공실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분회장은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70%까지는 높아질 것"이라며 "그만큼 공실률도 지금보다는 올라가는 건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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