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8월 금융시장동향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작성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9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한달간 5조원 증가한 가계대출은 ▲5월 6조원 ▲6월 5조9000억원 ▲7월 5조4000억원에서 ▲8월 9조3000억원까지 불었다. 지난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주담대, 가계대출 증가규모 88% 차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주담대 잔액은 890조 6000억원으로 한달 새 8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의 88%를 주담대가 차지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늘었다. 같은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1만8000호→ 6월 2만3000호→ 7월 2만7000호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이늘면서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5~6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 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대출로 이어지면서 주담대가 증가했다"며 "9월부터 시행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전 선수요가 발생한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3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6월 3000억원, 7월 1000억원 감소한 뒤 8월 1조1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름휴가철과 지난달 주가가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비중이 늘며 기타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박 차장은 "스트레스 DSR 2단계등 가계대출을 관리하려는 정부정책과 은행들의 관리노력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기타대출도 줄어들며 9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중소기업 중심 7.2조원↑
한편 가계대출만큼이나 기업대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1311조9000억원으로 한달새 7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증가한 기업대출 규모는 6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8월(56조6000억원)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275조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1조9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36조9000억원으로 같은기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박 차장은 "대기업 대출의 증가세는 둔화하는 반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영업을 지속하고, 중소기업 또한 시설자금 수요가 확대되며 기업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증가한 중소기업대출과 관련해 부실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말 기준 0.58%로 1년전(0.43%)과 비교해 0.15%포인트(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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