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는다.
소 럼피스킨병(LSD)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래 두 달 간 100여 건 넘는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단기간 안정화를 위해 질병 발생 초기 감염된 소를 비롯한 농장에 있는 가축을 살처분하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기도 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경기 안성, 여주,이천, 강원 양구, 충북 충주 등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을 때 감염된 소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 왔다.
이처럼 럼피스킨 대응 방법이 바뀐 이면에는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기술'이 있었다. 검역본부가 ㈜메디안디노스틱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백신 바이러스와 질병을 일으키는 백신 유래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백신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소는 살리고, 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들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감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소 1주일 넘게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현장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은 8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선별적 살처분 정책 구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럼피스킨이 유행할 시 실제 선제적으로 이 기술을 럼피스킨 정밀진단에 활용했다. 이를 통래 한 농가에서 소 2281두를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럼피스킨 양성축 선별이 가능한 진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선별적 살처분 등 방역 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가축질병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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