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상전문가가 북상 중인 허리케인 '밀튼'의 세력이 어마어마하다며 방송 도중 눈물을 훔쳤다. NBC 지역계열사인 WTVJ의 인터뷰 장면을 CNN이 8일(현지시간) 받아서 보도했다.
밀튼은 직경·풍속 등의 규모 및 강도가 1∼5단계 가운데 최상급인 5단계로, 멕시코만 상공을 뒤덮고 있다. 이날 기준 칸쿤 등이 위치한 유카탄반도 쪽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서부해안 방향으로 북동진 중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방송매체 WTVJ는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를 인용해 허리케인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모랄레스는 "강도가 정말 대단하다"며 눈시울을 연신 붉혔다. 이어 "죄송하다...이것(밀튼의 위세)은 진짜 무시무시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간에 '사과드린다'(I apologize)고 했다. 전문가로서 눈물 글썽인 채 끔찍하다는 말밖에 전하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해 미안함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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