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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트래블카드 성적표 보니…하나-신한 '선점우위효과'

하나카드VS신한카드…9월말 기준 개인 체크카드 해외승인잔액 1조원 돌파
한동안 2파전 이어질 것…지방은행 '인프라부족' 트래블 카드 출시 '진땀'

Chat GPT가 생성한 '해외여행객' 이미지.

카드사의 3분기 승인실적이 모두 나온 가운데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해외여행객 공략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한카드가 추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카드의 '선점우위효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승인 누적액은 4조1917억원이다. 연간 8.51% 증가한 수치다. 여름휴가철로 분류되는 3분기 실적은 1조6777억원으로 전체 승인 잔액의 40%를 차지한다.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다. 지난 9월말 기준 누적 승인잔액 1조8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362억원) 대비 149.28% 증가했다. 이 중 3분기 승인실적은 6625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를 출시하면서 여행 업종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여행 업종에서 하나카드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다. 같은 기간 누적 승인잔액 1조2002억원을 거뒀다. 연간 109.67% 늘어난 성적이다. 이어 3분기 실적은 6014억원으로 업계 2위다. 지난 9월말 기준 체크카드 해외승인잔액이 1조원을 돌파한 곳은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단 2곳이다. 지난 2월 신한 쏠(SOL) 트래블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영향이다.

 

신한카드는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경쟁을 위해 체크카드에 공항라운지 이용권을 탑재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지만 하나카드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나카드가 선점우위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여행 수요 확대를 예측해 타사 대비 1년 6개월 앞서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용자 경험(UX) 습득 경로가 온라인으로 확산한 것도 하나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해외여행 시장에서 주 고객으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경우 금융 서비스의 사용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금융서비스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점의 영업 능력이 성패여부를 결정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훨씬 중요하다"며 "특히 MZ세대는 온라인 후기 등을 꼼꼼하게 찾아보는 만큼 선점우위효과가 오래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주계열 카드사의 경우 트래블카드를 모두 출시했으며 비(非) 지주계열 카드사의 경우 외환을 직접적으로 취급하는 해외 자동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방은행 또한 24시간 외환 고시 시스템이 미비한 만큼 연동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없어 트래블카드를 내놓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우 지역별로 국제공항이 있는 만큼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면 관련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까지 트래블카드 운영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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