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국적과 스타일이 다른 세 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연다.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빛의 세 가지 이름' 주제로 내달 2일까지 신관 1층에서부터 지하2층까지 총 3개 층에서 약 60여편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회의 목적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서구 중심의 미술계를 극복하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세 작가의 공통점은 '내면의 빛'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는 것. 각각 하늘의 빛(줄리아 오), 대지의 빛(반두옹탄), 사람의 빛(김동유)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들의 예술적 감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주최측은 "작가 3인이 순수하고 또렷한 주제의식으로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만큼 3인 3색의 매력을 맘껏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3인의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들은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드러낸다.
베트남 국민화가 반두옹탄은 라카, 돌가루, 옻칠을 사용한 목판 유화 등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 '행복의 선율을 가진 학들의 무리'는 여러 세대에 걸친 학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모습을 담았다. 반 작가는 유럽의 추상주의와 인상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베트남의 정취를 그리는 국민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의 많은 작품들은 국가 수준의 선물로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 카터, 체코 공화국 부총리 등에게 전달되었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줄리아 오 작가는 생명의 빛과 빛의 추상 등 유화 총 20점을 전시한다. 그녀의 작품은 추상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채와 대비가 돋보인다. 신작 '축복의 빛'은 희망과 평화를 표현하며, 생동감 있는 색채로 새해의 희망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베트남에서 더 알려진 그녀는 빛과 동굴을 주제로 한 독특한 화풍을 창조했다.
김동유 작가는 '이중 얼굴' 연작으로 유명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호치민 주석과 지압 장군, 반 고흐 등을 소재로 한 1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유명인들의 얼굴을 작은 얼굴들로 채워 그리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국제 미술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권력과 팝스타의 흥망성쇠를 표현하며, 무지개와 같은 허무함을 드러낸다.
세 작가의 상상력과 예술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전(展)은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시되며(매주 월요일,일요일 휴관)오전 10시~오후 6시 까지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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