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協, 1~3분기 3222만t 그쳐…올해 약 4400만t '예상'
2014년 4371만t…전기료 평균 9.7% 올라 비용 상승 불가피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최근 10년 사이 최저치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료 인상까지 겹치며 제조시 전기를 많이 쓰는 시멘트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4일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시멘트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시멘트 출하량(내수)은 3222만 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내수 총 출하량은 44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꼭 10년 전인 2014년 당시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4371만t이었다.
특히,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도 시멘트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했다. 일부 업체는 내부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일부 생산 설비에 대한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다.
시멘트 내수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 주요 건설 관련 선행지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 방안 등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면서 건설수주액은 다소 상승했지만, 과거 수준까지 단기간에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라며 "내년 국내 수요가 4200만t 이하로 떨어질 경우, 내수 출하량은 2014년 출하량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전기료가 추가 인상되자 이에 따른 수익성 추가 악화도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전날 기업이 부담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급격한 출하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탄소중립 등 환경 부문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시멘트 업계는 초긴축 재정 운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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