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KB국민·우리카드 3분기 총 당기순이익 25.9%↑
추가 적인 건전성 확보 필요해…"내년 시장 상황 대응 능력 갖춰야"
3분기에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조른 영향이다. 올해 남은 기간 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4곳(신한·삼성·KB국민·우리카드)의 합산 순이익은 5128억원이다. 전년 동기(4047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올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완화된 데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 효과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6.0% 증가한 370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1% 급증했다. 올해 KB국민카드는 '쿠팡와우카드'와 '위시카드' 등 베스트셀러 상품을 출시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신용판매 잔액이 늘었고, 모집·마케팅비용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우리카드도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5% 증가한 56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당기순이익은 140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독자가맹점 구축에 힘입어 결제망 사용 비용을 절감했다.
삼성카드의 누적순이익은 5315억원이다. 전년 대비 23.6% 늘었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누적순이익은 17.8% 증가한 5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1734억원(10.7%↑), 1687억원(21%↑)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호실적을 냈지만 고충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결국 판관비를 줄여 순이익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업계가 가장 먼저 비용을 줄인 영역은 마케팅이다. 올 상반기 실적이 나온 카드사 4곳의 광고선전비는 425억원이다. 지난 2022년 동기 대비 70억원가량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전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내외 여건이 악화했다"며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영업 비용을 아끼려고 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연체율 또한 골칫거리다. 지난 1분기를 시작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78%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5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22년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연체율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각각 0.23%p, 0.24%p씩 낮아졌다.
카드업계는 올해 남은 기간 비용 효율화와 신사업, 채권회수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던 만큼 다음해 영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일각에서는 조달비용 절감이 이뤄지면 '혜자카드' 등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위해 크게는 신사업과 채권회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시기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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