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과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3분기 실적에 따라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대형 증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는 데 반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이달들어 9%대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7.81%), 한국금융지주(6.95%), 키움증권(3.62%), NH투자증권(1.49%) 등도 상승 추세다. 이에 반해 올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올투자증권은 6.75%, SK증권은 2.70% 하락했으며 유안타증권은 0.34% 빠졌다.
대형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증권사 5곳(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2.34% 늘어난 수준이다. 키움증권을 제외한 4 개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해외주식 시황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 수익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은 1379억4000만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8.3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42.71%나 늘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핵심 테마 중심의 미 증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이동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 수수료 수익중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4%에 불과했던 외화증권 중개 수수료 비중은 최근 25%까지 상승하며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수익원을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미국 대통령 선거 종료 후 증시 불확실성 해소 등을 이유로 들며 증권사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잇따라 추천했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 실적이 호조세인 증권사의 주가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IB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이익이 늘어나는 증권사가 많아졌다"며 "이에 따라 IB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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