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의 계열분리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단독 체제에서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두 개로 분리함으로써 본격적인 남매경영이 시작됐다는 평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해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이마트부문 역시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가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어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계열을 분리하는 게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그룹을 백화점과 이마트란 두 개의 축으로 나눠 양쪽의 성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 정용진 회장은 적재적소에 핵심 인재들을 배치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날 임원인사 발표 이후 각 부문은 신속하게 후속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백화점부문의 경우 뷰티전략TF(태스크포스)와 비주얼전략TF를 신설했다. 또, 디지털 조직 강화를 통해 총괄·본부·담당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디지털 인텔리전스 총괄에서 디지털&글로벌총괄로 개편했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총괄을 대표 직속으로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 정 신임 회장이 해외 편집숍에 대항해 직접 구상한 사업이다. 시코르는 최근 AK플라자 홍대점을 리뉴얼하는 등 뷰티 판매 채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부문은 조직 개편을 통해 판매본부와 트레이더스 본부를 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이마트 전략 마케팅 본부도 신설했으며, B2B 사업 조직을 일원화 해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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