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 연말 수주 물량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유조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4593억 원이며, 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다.

세계 유조선 시장은 보유 선대 대비 발주 잔량이 적고 노후선 비중이 높은데다 IMO의 환경규제 강화, EU 탄소배출규제 발효로 노후선 교체가 촉진되면서 견조한 발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9척(약 60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97억 달러)의 62%를 달성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아시아지역 선사와 358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NG운반선, FLNG 등 고부가선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유조선 시황도 면밀히 검토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