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野 대규모 장외집회 맹폭
민주당, 정국 타개 하려면 여당 김건희 특검 수용해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해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용"이라며 깎아내렸고, 야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대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당 대표 방탄에 당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이 애처롭다. 어제 있었던 장외집회에서도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 하나였음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가히 '더불어방탄당'답다. 여론전으로 검찰과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절대 과반 의석의 제1당이 거리로 나갈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19혁명, 촛불혁명을 운운하며 함께 싸워달라고 선동했지만 결국 범죄 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호소에 불과하다"면서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해 권력을 즐기며 정쟁에 몰두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법 정권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미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국정 지지도 추락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과 두루 만나는 자리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만나면서 공식 의원총회 개최 여부도 판단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말 장외집회에 대해 "어제 분노한 국민들께서는 서울역에 구름처럼 모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들의 얘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최소한의 살 길이 열릴 거라는 말씀 드린다"고 권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처리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면서 11월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은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것이 당의 중요한 입장"이라며 "(여당이 이야기하는)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여당의 입장을 들어보고 판단할 문제이지만 기본 입장은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다만, 14일에는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생각이 있다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이 등장하면서 (한 대표가 주장하는) 특별감찰관은 죽은 카드가 됐다"며 "국민 의혹을 풀어줘야 하는데 남아있다면 특검밖에 없다. 한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심의 추이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해 14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도 처리해 본 특검법안의 보완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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