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주류 언론 기자들을 '가짜뉴스'에 비유하며 "(기자들에게) 총을 쏴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티츠 유세장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가리키며 "누군가가 나를 (총으로) 맞추려면 (연단 앞쪽에서 취재하는) 가짜뉴스(기자)를 거쳐 가도록 총을 쏴야 하는데, 나는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유세장에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를 겨냥한 총격 사건 발생 후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이날도 트럼프 후보는 유리와 유리 사이의 빈틈을 가리키며 농담을 하고 있었다. 트럼프 후보는 농담 중 취재진 쪽을 가리키며 "누군가가 나를 쏘려면 그는 가짜뉴스를 관통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세 도중 취재 기자들이 총을 맞아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는 해당 발언 전에도 "언론은 젠장맞게 나쁘다(so damn bad).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의 언론에 대한 공개성 비난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는 재임 중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논조의 언론을 대상으로 가짜뉴스라 칭했고, 공개 브리핑에서 일부 기자의 질문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설전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 발언 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유세에서 누군가 기자들에게 총을 쏴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그와 그의 지지자들이 근래 며칠간 써왔던 폭력적인 언사를 더욱 격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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