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5일 본 선거 돌입…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막판 초접전' 양상
후보 간 경제·금융 공약 차이 커…대선 결과에 환율 빠르게 움직일 듯
해리스 당선 시 달러당 '1350원' 트럼프 당선 시 달러당 '1400원' 전망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원·달러 환율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달러 강세(환율 상승)를, 민주당 해리스 현 부통령 당선 시 달러 약세(환율 하락)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사전투표를 진행한 미국 대선이 5일(현지시간) 본 선거에 돌입했다. 본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앞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앞섰던 만큼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경합주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 수준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약진해 환율은 달러당 13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해리스 당선 시 경제정책의 연속성 및 국채 금리 안정 전망에 따라 추가 약세로, 트럼프 당선 시 고관세·국채 발행량 증가 전망에 따라 추가 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 2016년 미 대선과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달러당 30원 이상 치솟았고, 연말까지 두달에 걸쳐 80원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고, 대선 이후에야 금리와 환율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이번에는 금리와 환율이 대선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고, 당시와 비교했을 때 환율이 (전망을) 80~90% 이상은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 당선 시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달러당 1350원 전후를, 트럼프 당선 시 전망치로 1400원 전후를 제시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 시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해리스 당선 시에는 환율이 1350원 아래로 크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이번주 글로벌 외환 시장은 미 대선 결과에 결국 좌우될 것"이라며 "(미 대선 결과에 따라)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으로,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달러당 1330원에서 143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대선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출구조사 결과도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공개되지만, 주별로 투표 방법과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어 당선자 확정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표 진행에 따라 환율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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