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州)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하원의원 겸 민주당 후보가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당선됐다. 지금까지 한국계 하원의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상원의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김 하원의원은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앤디 김은 1982년생으로 42세의 젊은 나이로 상원의원까지 올랐다.
앤디 김은 지난 18년 동안 뉴저지 상원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새 후보로 발탁됐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그는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다.
앤디 김은 지난 달 6일 열렸던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 바쇼가 자신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그를 부축해 유권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 유권자는 "품위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예의 바른 경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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