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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제발 추워져라"...백화점3사, 3분기 실적 부진...4분기 연말특수·아우터 사활

롯데백화점이 지난 1일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외벽에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날씨 복병에 한숨만…."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가 장기화되자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백화점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백화점 고마진 상품인 아우터 판매까지 부진했다.

 

백화점 업계는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4분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상된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까지 기대하고있다.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의 3분기 백화점 매출은 각각 7553억원과 568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8%, 2.1%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만이 매출 61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역시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가 감소했다.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이 같은 실적 부진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9월 말까지 이어지며 간절기 의류 판매 부진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아웃도어(야외활동복), 스포츠, 여성·남성 패션, 아동, 골프 등을 아우르는 의류 매출 비중(연간 기준)은 40∼50%로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9월 말까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9월 유통업계 매출 분석에 따르면 백화점의 여성 정장(-9.0%), 여성 캐주얼(-3.4%), 남성 의류(-8.2%), 아동·스포츠(-1.8%) 등 거의 모든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 여파로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도 코로나19 사태 와중이던 2020년 4분기(-6.0%) 이후 1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0.7%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부진은 영업이익 악화로 이어졌다. 3분기 각 영업이익을 보면 롯데가 707억원, 신세계가 883억원, 현대가 710억원으로 각각 8.0%, 5.0%, 11.0% 가량 감소했다.

 

고물가로 판매, 마케팅,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욱 안좋게 흘러갔다.

 

다만, 백화점 업계는 4분기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 3사는 예년보다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속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4분기는 백화점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기간인 만큼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로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8일 앞당겨 서울 명동 본점 외관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이틀 빨리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집객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 테마 장식 '움직이는 대극장'을 공개했다.

 

또 동절기 패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18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인 '더 그레이트 패션 페어'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참여 브랜드 수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기간도 2배 이상 연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7일까지 '겨울 시즌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 유명브랜드 시즌오프, 아우터 페어, 구스이불 특집전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더위가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 "올해 겨울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말 특수까지 낀 상황에 실적 반등도 기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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