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금호건설은 14일 올해 3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손실 1574억원, 당기순손실 1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적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손실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는 대규모 터널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이와 함께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하면서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했다.
책임준공 미(未)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했으며, 사업성 악화 및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도 손실처리했다. 대여금 손실 처리의 경우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된다.
관계자는 "선제적 손실처리한 매출 채권 및 대여금은 회계상 보수적으로 손실 처리했지만 향후 회수될 경우 환입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未) 착공 PF나 브릿지론, PF 보증 현실화와 같은 추가 리스크는 없다.
관계자는 "선제적, 보수적 손실 처리로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4분기부터 각종 재무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은 물론 'V자'형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전성 지표는 2분기 대비 개선됐다.
매입채무는 3414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1251억원 감소했으며, 차입금은 337억원 줄어든 3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지속적인 유동성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은 점차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 매출원가율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V자' 반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사업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2025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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