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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인터넷은행 기업대출 부실↑…빚 못갚는 개인사업자↑

카카오·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지난해 말보다 2~3배 증가

/뉴시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건전성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2조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9246억원)과 비교하면 41%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잔액은 1조6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늘었다. 케이뱅크는 1조474억원으로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주문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가계대출은 40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21.7조원)과 비교해 87.6%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0조5863억원에서 올해 3분기 56조3671억원으로 11.3%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지금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일부 제한하고, 금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케이뱅크 연체율 추이/각 사

다만 가계대출이 기업대출로 넘어가면서 부실비중은 더 확대되는 추세다. 수년째 이어진 고물가·고금리, 내수부진까지 겹치면서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난 탓이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지난해말 24억원에서 올해 3분기 97억원으로 늘었다.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25%에서 0.58%로 크게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기업대출 금액에서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금액도 같은 기간 26억원에서 89억원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지난해 말 0.27%와 비교해 3배가량 상승했다.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5%에서 올해 3분기 1.21%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같은기간 0.78%에서 1.72%로 상승했다.

 

연체율은 기업대출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중을 말한다. 통상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할 경우 장기 연체로 이어지거나 개인회생·파산 등으로 채무조정이 이뤄져 원리금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이들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은 446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7억원(12%)늘었다. 케이뱅크의 대손충당금도 3246억원으로 같은 기간 8%(257억원) 증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대손 비용률에 영향을 미치는 건 개인사업자대출"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은 출시 이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고, 상환기간도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으로 책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가계대출 취급이 어려워지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인터넷은행들은 법률상 기업대출 취급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대기업 대출이 어렵고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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