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며 내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중단 ▲신규 인력 충원 ▲1인 승무제 도입 반대 ▲부당임금 삭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노조는 "서울시는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 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다"면서 "허울뿐인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비용 절감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서슴없이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과 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면서 "우리는 서울시와 공사의 노동 개악·안전 역행 정책이 가져올 위험을 똑똑히 알고 있다. 과거 줄 이은 대형 사고와 노동자의 죽음으로 얼룩진 비극의 쳇바퀴를 다시 돌리겠다는 것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다음달 6일 총파업 디데이까지 성실 교섭과 서울시, 공사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체 행동을 확대하며 총력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노조는 이달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 노조는 서울시·공사의 반노동 안전 역행 정책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모든 역사와 열차에 부착하는 대시민 총력 선전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달 초 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조는 "우리의 투쟁 목적은 열차를 멈추는 게 아니라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자는 것이다"며 "서울시나 사측이 대화와 성실 교섭에 응하지 않고 '노조 때리기'를 동원해 문제를 호도하거나 겁박과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노동조합의 극한투쟁과 파업을 부채질하게 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공은 서울시와 공사로 넘어갔다"며 "경영 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확대 등의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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