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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대응나선 국내 기업…연말 인사 앞당기고 조직 슬림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말 임원인사를 앞당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럼프 2.0시대 무역전쟁까지 예고되면서 경영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은 과거 연말에 진행했던 임원 인사를 앞당겨 내년 사업 계획을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 대기업 인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보통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해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주일 가량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5일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대내외적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그동안 연말 발표했던 임원인사를 올해는 한 달 이상 앞당긴 11월 15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처럼 인사를 앞당긴건 글로벌 위기 돌파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CEO로 선임하기도 했다. 바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입지적인 인물인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여기에 트럼프 2.0 대응을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LG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내실 다지기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한 그룹 R&D 임원은 218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여성 임원과 80년대생 임원도 크게 늘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파악됐다. 이는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등 SK 일부 계열사는 예년보다 두 달 이른 10월에 인사를 마쳤다. SK그룹은 12월 초 임원 인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리밸런싱(조직 개편)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돌입한 만큼 연말 인사에서 파격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다만 지난해 219개의 계열사를 연말까지 10% 이상 줄이는 등 고강도 조직개편에 돌립한 만큼 임원 수는 20% 가량 감축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지난해(12월 8일)보다 한 달 앞당겨 지난 4일 정기 인사를 진행했다. 내년 사업계획을 연말에 구상한다는 점에서 발빠른 인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CEO와 임원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자기 손으로 짜고 실행하라는 의미에서 인사를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을 연말에 준비하는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트럼프 2.0 등 대외적 변수가 산재한 만큼 국내 기업들이 연말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재계 인사 트렌드는 빠른 인사와 신상필벌, 인재 영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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