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의 최종 관문으로 꼽히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초대형 항공사인 '메가 캐리어' 탄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European Commission·EC)은 11월 2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U 경쟁당국은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진입항공사(Remedy Taker)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진입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서 4년간 이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를 맞았다.
항공 업계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던 만큼 사실상 양사의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의 통합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30년 넘게 다른 노선을 걸어온 조직이 결합한 만큼 조직간 갈등요소나 마일리지 통합 등의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Department of Justice·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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