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유니온페이 국내 선호도 4.3%…결제사 7곳 중 6등
중국 무비자? 반등요인 아니야…프로모션, 마케팅 확대해야
국내 결제시장에서 비주류로 분류하는 유니온페이(중국 결제회사)의 반등이 주목된다. 최근 중국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인 관광객의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내년 말까지 대한민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관광 및 영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최대 15일까지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의 결제사인 유니온페이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신용카드 총 2억5000만장이 발급됐다. 하지만 한국 시장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카드사의 여행 관련 프로모션은 결제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유니온페이의 경우 관련 마케팅에 소극적이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2024 글로벌 카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유니온페이의 선호도는 4.3%로 집계됐다. 순위는 결제사 7곳 중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비자(Visa)로 전체 응답자의 43.0%가 선택했다. 유니온페이의 점유율은 지난 2022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비주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글로벌 카드 시장은 비자와 마스터(Master)의 주무대로 봐도 무방하다. 카드고릴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합산 선호도는 6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국내 카드업계가 트래블카드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비자와 마스터 카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급 비중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유니온페이로 발급된 카드는 비자 및 마스터와 비교하면 극히 일부라고 보면 된다"라고 귀띔했다.
항공업계 또한 중국 관광 수요에 발맞춘 행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20회로 확대했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하루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등 중국행 노선 5개를 특가에 판매했다.
이처럼 중국 관광 환경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유니온페이 점유율 확대를 두곤 미지근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는 관광 요인 개선보단 결제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도 걸림돌이다. 중국은 'QR코드 강국'으로 불린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을 활용한 결제가 주를 이룬다. 대형 백화점을 제외하면 신용카드 이용이 어렵다는 점은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생소한 풍경이다.
특히 위챗페이의 경우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만큼 유니온페이의 실용성이 떨어진다. 중국 내 비자, 마스터가 탑재된 실물카드는 이용할 수 없지만 주요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는 두 결제사의 신용카드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여행을 위해 유니온페이 카드를 발급할 요인이 없다는 것.
유니온페이는 지난 3월 '엑설런스 2024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모든 가맹점에서 별도의 결제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트래블카드가 확산한 한국 시장에선 경쟁력으로 분류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구걸도 QR코드로 한다'는 말이 있다. 비자, 마스터를 사용할 수 없지만 실물 카드를 가져가면 유니온페이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결제사 차원의 프로모션과 마케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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