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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신비한 심리사전] 스트레스

진성오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일상의 용어가 되어 있으나 정의와 범위는 그 만큼 복합적이고 복잡하다. 원래 스트레스는 물리학 혹은 역학에서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의미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스트레스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다. 이는 자연재해, 해로운 조건, 질병, 해고 등과 같이 환경 속의 사건에 중점을 둔다. 이 접근은 상황에 대해서는 표준적인 의미를 정의하지만 그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 간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 정의는 스트레스의 상태를 의미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그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거나 그 사람이 그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있다고 표현된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정의는 제한된 측면이 있다. 세 번째 타당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는 개인의 자원을 청구하거나 초과하며, 개인의 안녕을 위협한다고 평가되는 인간과 환경간의 관계이다. 그리고 여기서 스트레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의 평가에 따라 다르게 된다. 이 점은 사실, 객관적인 스트레스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조차도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더 받거나 덜 받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것을 스트레스로 여기느냐 아니냐라는 점이다. 더 나가서 어떤 것을 스트레스로 여기는가, 아닌가의 여부는 스트레스에 그 사람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개입하는가와, 어떤 사람의 신념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의 개념은 수세기 동안 존재하여 왔으나 심리학 및 의학에서 연구의 주제로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전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스트레스 연구에 한 역할을 했다. 현대의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의 6·25전쟁으로 연구가 촉진되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쟁만큼 인간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는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불가피한 것이며 같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로부터의 영향도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가라고 하는 것도 그 사람과 환경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대칭되는 의미에서 유스트레스(Eustress)가 있다. 유스트레스는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유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상태는 운동이다. 운동을 할 때 사실 고통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또 그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게 되기도 하지만 운동은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스트레스다.

 

다른 영역도 그렇겠지만 사람의 마음과 연관된 영역에서는 역시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통용되는 측면이 많다. 스트레스도 그러한 영역 중 하나로 생각되는데 이런 이치를 깨달은 조직 중에는 사훈이 'I Love Stress'인 경우도 있다. 물론, 사장님만 해당되는 사훈일 수도 있다.

 

100점 만점인 스트레스 평가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점수는 배우자의 사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딱 50점이 결혼이다. 배우자의 죽음은 고통스러운 스트레스인데 결혼도 반 정도의 스트레스에 해당된다고 하니 일면 모순되면서도 통찰력 있는 평가 점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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