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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서울시민, 한양도성·경희궁 완전 복원 요구

햔양도성 박물관과 이어진 낙산 구간 순성길에서는 흥인지문과 동대문역 일대 도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현정 기자

서울시민들이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경희궁과 한양도성을 조선 시대 때 모습 그대로 완전하게 복원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비전을 제시하는 창구인 '시장에게 바란다'에 경희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재원을 마련해달라는 제안이 접수됐다.

 

청원인 A씨는 "경희궁은 그 역사가 매우 깊고, 서궐도를 보면 당시 매우 큰 궁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는 수변공원은 잘 만들면서 경희궁 복원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원·정원 만들 돈은 있고 경희궁 복원할 돈은 없는 것이냐"며 "예산을 경희궁 복원에 우선적으로 편중시켜 달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외국인들이 궁궐을 보러 오지 자기 나라에도 널린 공원이나 정원을 보겠냐"고 지적했다.

 

그간 시는 경희궁지 정비를 위해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등의 건축물을 복원했으며, 국가유산청 및 관리 단체(종로구청, 서울역사박물관)와 경희궁지 보존을 추진해왔다.

 

시 문화유산활용과는 "경희궁지 내부와 국립기상박물관·서울시교육청 부지, 돈의문박물관 마을 등을 역사문화 공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아울러 경희궁 추가 복원을 위해서는 공공시설 이전, 사유지 매입이 필요하고, 막대한 복원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장기 과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희궁지는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의 집이 있던 곳으로, 광해군 때 왕궁을 건립해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렀다. 궁명이 원종의 시호인 '경덕(敬德)'과 같은 발음이어서 1760년(영조 36년) '경희궁'으로 바꿨다.

 

과거엔 정전인 숭정전을 비롯해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회상전을 포함 100여동의 건물이 있었지만, 1910년 일본인을 위한 학교인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숭정전 등 중요한 전각들이 대부분 헐려 나갔고 면적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 시는 1987년부터 경희궁지 발굴을 거쳐 숭정전 등 정전 지역을 복원해 2002년부터 시민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양도성을 본래대로 되살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B씨는 "조선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는 한양도성은 우리 선조들이 고된 부역을 하며 피땀 흘려 완성한 도성"이라면서 "반드시 100%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는 도로가 겹치면 지하화하거나 우회 도로를 건설해달라고 했다. 또 사유지가 속해 있으면 땅을 매입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도성으로 복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이간수문 구간, 월암 근린공원 구간, 회현 아동광장 구간, 인왕·백악·낙산·목멱산 구간 등에 대한 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현재 혜화동 전시 안내 센터 주변(옛 시장 공관) 위험 구간 성벽 해체 복원 공사, 한양도성 보존을 위한 사유지 매입, 인왕·백악곡성 구간 성벽 해체 보수 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한양도성의 역사성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한양도성은 1396년(태조 5년) 조선 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고자 축조한 성이다. 최근 한양도성은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의 자문 기구인 국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예비 평가 결과를 받으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 평가는 자문 기구와 당사국이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 사전 논의하는 제도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가 2021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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