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대환대출 상품 판매 중단선언
우리은행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 폐지
국민은행 제외한 시중은행 비대면 정지
시중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을 더 조이기 위해 우대금리 폐지에 나섰고, 비대면 영업과 대환대출 등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곳간 잠그기에 돌입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일부 대환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타 금융기관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상품이 대상이다. 금융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은 계속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신규 대출 시 우대금리를 폐지했다.
우대금리가 폐지되는 상품을 살펴보면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스페셜론 ▲우리 첫 급여 신용대출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 ▲참군인 우대대출 ▲시니어플러스 우리 연금대출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PPL) 등 8개다.
우리은행은 해당 상품에 0.5%포인트(p)~1.4%p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왔던 만큼 앞으로 신규 고객들은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국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영업을 중단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 취급 대출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시중은행이 곳간을 걸어 잠그고 있는 이유는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때문이다. 총량관리에 실패할 경우 금융당국이 내년에 대출 한도를 줄이는 '패널티'를 부과한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3387억원으로 10월 732조812억원 대비 1조2576억원 증가했다.
앞서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으로 늘어났던 가계대출 증가폭은 ▲9월 5조6029억원으로 둔화한 데 이어 10월에는 1조원대로 급감했다.
증가분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은행권이 이미 올해 대출 목표치를 넘겼기 때문에 대출을 더 조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출 실수요자들은 연말까지 자금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이 실행되더라도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 총량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더욱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내년 초까지 기조가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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