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동 임무를 맡았던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단장(대령)이 "707 부대원들은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에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출동 및 창문을 깨고 들어가라고 지시한 것도 다 내가 했다"며 "707부대원들이 행한 모든 잘못은 지휘관인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대원들은 국가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아들과 딸"이라며 "707부대원들을 미워하지 말고 용서해 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눈물을 보인 김 단장은 기자회견 후 부대로 복귀했다.

김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707특임단 단장으로서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휘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김 단장과 함께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리고 3명의 공수여단장과 다른 대령급 지휘관 2명 등 10명에 대해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