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유업계, 해외로 눈돌린다 …분유·가공유 수출 활발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분유와 우유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뉴시스

국내 저출산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분유와 우유 매출이 줄어들자 유가공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분유와 가공유 수출에 힘쓰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조4651억원 규모였던 흰 우유 매출은 지난해 2조1531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1인당 우유 소비량도 10년 새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우유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8.1㎏을 기록했던 1인 우유 소비량은 2022년 26.2㎏을 기록했다. 6.8% 감소한 것이다. 분유 시장 규모 역시 2017년 4314억원에서 2022년 2897억원으로 약 33% 감소했다.

 

롯데웰푸드의 베트남 우수 거래처가 롯데웰푸드의 횡성 공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롯데웰푸드

이에 해당 업체들은 해외 분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거점을 두고 '뉴본(Nubone)'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뉴본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성장과정에 따른 단계별 제품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현지 상황에 맞는 과학적 영양 설계가 바탕인 '뉴본 1, 2단계'와 어린이 체중 증가에 중점을 둔 '뉴본 플러스' 등 다양한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까지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0월 뉴본의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웰푸드 측은 "한국산 분유의 품질과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건강에 공급하는 매일유업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 8종 12개 제품/매일유업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 2개 공장에서 중국 수출용 분유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존 평택공장 외에 아산공장이 중국에 분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제2공장 허가를 받은 것이다.

 

중국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공장 허가가 필수다. 또한 공장당 3개 브랜드만 수출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브랜드는 '애사락명작' '매일궁' '우항항렬' '안송' '애페송'이 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477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2022년에는 370억원, 지난해에는 455억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줄었던 분유 수출이 회복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 좋은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해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전용 분유 스타그로우/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특수분유) 등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분유 전체 수출액은 지속 증가해 2016년 500억원을 넘겼으나 사드 사태와 한한령 등으로 2020년 240억원까지 감소, 현재는 한한령 해제와 캄보디아 같은 신흥시장에서 선방해 지난해 기준 300억원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수출 물량은 전체 분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캄보디아 분유 수출량은 지난해 2014년 대비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캄보디아 전체 분유 수출물량의 80~90%가 남양유업 수출 실적에 해당한다.

 

남양유업은 투트랙 브랜드 전략으로 캄보디아 시장을 접수했다. 스테디셀러 제품인 '임페리얼XO'와 함께 현지 소비자를 위한 캄보디아 전용 분유제품 '스타그로우'를 론칭해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입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홍보 마케팅을 전개했다.

 

연세유업은 멸균 가공유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연세유업은 지난 5월 중국에 멸균 가공유 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8월에 대만, 11월에는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호주, 홍콩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했다.

 

국내 유업계가 수입 멸균우유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유업은 국산 원유의 우수성과 가치를 해외 시장에 알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연세유업 멸균 가공유의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팩에 달하며, 지난 한 달간 전체 수출 국가에서 판매된 멸균 가공유 판매량은 100만팩을 기록했다.

 

연세유업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시간당 4만팩의 멸균 제품을 생산하는 '테트라팩 E3' 장비를 도입했고 기존 4개 멸균 라인을 6개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분유·우유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해외 국가에서 품질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