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을 둘러싸고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내년 초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테슬라도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 모델Q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와 기아가 올해 저가형 모델인 코나EV와 EV3를 출시한 가운데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EV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모델 Q'(가칭)라는 차종명으로 알려진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소형 해치백인 차량은 전장(길이)이 4m가 안 되고,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Q 가격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에도 실구매가가 3만7499달러(53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급형 '모델 3'의 가장 낮은 가격인 4만4130달러(6320만원)보다도 6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내년 초 국내 진출을 선언한 BYD는 현대차그룹의 안방 공략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내년 초 국내 출시 모델과 가격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중형 전기 세단인 씰(SEAL), 소형 SUV인 아토3(ATTO3), 소형 해치백인 돌핀(DOLPHIN)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거친 데 이어 현재 환경부의 인증을 받고 있다. 인증 절차가 끝나면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 모델 중 가격이 저렴한 '아토3'는 중국 현지서 3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2000만원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는 코나EV, EV3와 경쟁을 펼친다. 가격 면에서는 국내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아도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어 아토3가 앞선다.
현대차·기아는 저가형 라인업을 갖춘 만큼 내년에는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 아이오닉 6N,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EV4와 EV5(내수), EV2(유럽) 등 글로벌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BYD가 국내 동급 대비 가격 경쟁력있는 모델로 공략한다면 현대차 기아의 부담은 가중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때까지 판매량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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