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20년 연속 채택됐다.

제79차 유엔 총회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별도 표결 없이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결의안을 채택했고, 유엔 총회에서도 이 결의안이 그대로 확정됐다.

유엔 총회는 2005년 북한 인권 실태를 지적하는 결의안을 처음 통과시켰고, 올해까지 20년 연속해서 결의안 채택이 이어졌다.

이번 결의안에는 "지난 1월 북한이 더이상 한국과의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산가족을 포함해 북한 인권 상황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처음 포함됐다.

또, 이산가족, 납북자, 미송환 전쟁 포로 문제가 포함됐고 북한 송환 여성과 여아들에 대한 강제 임신중절, 영아 살해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시민사회와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증언을 직접 청취하는 유엔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도록 유엔 사무총장에게 요구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한국은 3년 연속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