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8일 4선 이상 중진회동·의원총회를 순차적으로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논의했다.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톱'으로 비대위를 꾸리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 모여 약 한시간 동안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회동이 끝난 후 오후 3시부터는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권 직무대행의 비대위원장 겸직 여부가 회동의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 일부는 권 직무대행이 당 수습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지만, 다른 이들은 당무와 원내 사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께서는 원내대표와 겸직하는 게 상당히 좀 로드가 걸리지 않는가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의원들이 계셨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도 "대다수 의원들이 지금 같으면 아무래도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원은 "(겸직은) 몇분이 그냥 말씀만 하셨다. 현행 투톱 체제가 낫지 않나라는 의견을 몇분이 말했고 그래서 결론 내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의원은 아직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들의 이름이 언급 되지 않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그렇다)"며 "(선임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권성동 직무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교육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만나 중요 국정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행정부가 중심 잡아줄 것을 요청 중"이라며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도 입법, 행정, 사법은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당정간 여야간에 긴밀 소통을 통해 한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혼란 최소화를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논의가 가닥을 잡아야 한다.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당이 하나된 목소리로 잡음을 최소화하며 비상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