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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보도자료

[2024 유통업계 결산] 上. 국내서 힘들었던 식품업계, 해외서 큰 성과

2024년 유통산업은 저성장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며 힘든 해를 보냈다. 식품 업계는 원재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고, 내수 부진에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리뉴얼을 단행하고 특화매장을 오픈하며 차별화와 혁신을 추구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울을 다졌다. <메트로경제신문> 은 2024년 식품·유통업계 전반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 주]

 

국내 식품분야의 대다수 기업이 국내 사업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상위 품목으로 라면, 과자, 음료, 쌀 가공식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라면 카테고리는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어 11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월마트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코리안 바베큐 볶음밥을 살펴보고 있다. /CJ제일제당

◆해외서 날개 달고 매출 확대

 

삼양식품은 해외 비중이 80%에 달하며, 농심은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며 생산량을 늘리기에 나섰다. 내년에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큰 형님' CJ제일제당은 올해 유럽에서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를 알리는 데에 앞장섰다.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코리아하우스' 부스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을 알렸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타에 북미 최대 규모 아시안 식품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도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립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베트남 등에서 3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글로벌 육성에 나섰다. 빼빼로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오리온이 이달 1일부터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초코송이가 진열되어 있다./뉴시스

◆이상 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정

 

식품업계는 이상 기후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더해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커피 산지인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발생한 가뭄 피해로 올해 원두 가격은 전년 대비 70% 이상 치솟았고,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은 카카오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 시세 오름세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과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 등이 초콜릿 함유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대개 10~20% 수준이다.

 

동서식품도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고,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 8월 일부 커피와 원두 상품군 가격을 올렸다.

 

이상 기후는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치의 주 원료의 배추가 올 여름 폭염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형마트 기준 배추 한 포기당 평균 가격이 9000원까지 오르며 배추대란이 일기도 했다. 배추값 인상으로 대상과 CJ제일제당은 배추김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ZERO' 시리즈 10종 /롯데웰푸드

◆헬시플레져 열풍에 '제로'가 대세

 

건강을 생각하며 즐겁게 음식을 섭취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은 올해도 지속됐다. 롯데웰푸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무설탕 초코파이 '제로 초코파이'를 칼로리를 낮춰 출시해 50일만에 600만봉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죠스바와 스크류바 등 인기 빙과제품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사는 지난 해에 이어 제로 음료의 폭을 넓혔다. 올해 초 '환타 제로 오렌지향'과 '코카-콜라 제로 체리'를 출시했다.

 

팔도에서는 '비락식혜 제로'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출시 50일만에 500만개가 팔렸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새로' 소주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하이트진로의 '테라 라이트'가 주목받았다.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는 올해 6월부터 8월 가정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상승하며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 라이트'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2주만에 1000만병이 판매됐고, 출시 한 달만에 전국 대형마트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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