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30% 이상 늘어나 전셋값 상승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0%로 '보합' 상태다. 수도권의 상승폭은 0.01%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p) 감소했고 서울 역시 보합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에 대해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 가능가격이 하향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3%가량 늘어난다.
직방 자료를 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1334가구로 올해 2만3507가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등 정비사업을 마친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경우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입주로 주변 지역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입주장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 전세가격은 0.03%, 송파구는 0.08% 하락했다.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둘째 주(-0.05%) 이후 한달 넘게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가 입주장 효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시각이 많다. 내년 같은 기간 경기(5만7475가구), 인천(2만2091가구)의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급감하기 때문이다. 경기의 경우 올해 대비 42%, 인천은 28% 감소해 전세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
비(非)아파트를 포함할 경우 준공 물량 자체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드는 것도 변수다. 2022~2023년 전세사기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으로 비아파트 인허가와 착공이 모두 줄어드는 현상이 누적된 탓이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비아파트를 포함한 내년 전체 주택 준공 물량은 수도권 15만3167가구, 지방 17만9300여가구 등 총 33만2000가구로 전망된다. 이는 10년 평균 48만7000가구 대비 31.8%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 역시 10년 평균(24만8295가구)과 비교해 38% 급감했다. 서울은 7만51가구로, 마찬가지로 30%가량 줄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전셋값은 전국은 1.2%, 수도권은 1.9%, 서울은 1.7%, 지방은 0.1% 상승할 것이라는 게 주산연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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