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은 15년 동안 지역의 흉물로 방치돼 온 약산온천호텔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군은 최근 호텔 소유자와 조건부 매매약정을 체결하며 건물 철거와 부지 매입 절차를 본격화했다.
약산온천호텔은 1996년 착공 후 부도와 경매를 거치며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후 15년 이상 방치되면서 미관을 해치고 우범지대로 전락해 군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지역사회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구시는 이 건물을 장기 방치 건축물로 지정하고 '방치건축물정비법'에 따라 철거를 강제할 수 있는 정비계획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보상비 문제와 건축주와의 분쟁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안전조치 명령에 그쳤다. 이에 철거 요구는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민간 소유 건축물이라는 한계로 진행이 어려웠다.
달성군은 올해 2월 약산온천지구를 30년 만에 해제하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후 소유자와 긴밀히 협의해 조건부 매매약정을 체결하며 건물 철거를 이끌어냈다. 이번 매매약정은 소유자가 건축물을 철거하면 군이 부지를 매입하는 조건이다. 군은 감정평가를 거쳐 매매가를 협의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건물 철거도 같은 시기 완료될 전망이다.
철거된 부지는 이미 매입된 학생야영장 부지와 함께 '달성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기 방치 건축물을 철거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철거에 그치지 않고 이 부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활기차고 사람이 모여드는 달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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