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는 어떤 목적보다 내 삶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단순함에서 시작되었다. 습관이 붙고 자기성찰과 반성, 내 삶에 대한 가치를 중심으로 고민하면서 일기의 중요성을 삶에서 느끼게 되었다."
신동만 한국교회법학회 목사(이사)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현재까지 약 48년간 꾸준히 일기 쓰기를 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일기 쓰기'는 한 개인의 인생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의 기록이 모이면 한 시대의 역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 개인이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 중 겪었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억해 50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기록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법학회 신동만 목사는 자신의 일생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내용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동만 목사는 "일기를 처음 쓰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5학년(1969년) 당시 충무공의 난중일기를 보급하던 시기였다."라며 "충무공의 위대함을 홍보하다 보니 전쟁 중에도 일기를 쓴 모습이 철저한 습관으로 전쟁의 어려움을 매일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일기를 쓰고자 마음을 먹었다."라고 하면서 일기 쓰기의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신 목사는 "그 당시 일기의 유형은 지금의 B5용지의 1/2 정도 칸을 채우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그날 하루 가장 기억에 남는 것 1~2개 정도 간단히 적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설명하면서,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일기를 쓰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한 달에 10일 정도밖에 기록을 하지 못 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말고사·기말고사·행사 등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된 탓도 있고 당시 일기를 형이 몰래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는 중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고등학교 때는 거의 일기를 쓰지 못했다"고 전하는 신 목사는 "단순히 기억나는 일이 있을 경우 메모 형식으로 칸만 채우는 식이었다. 그 이후 일기를 간헐적으로 쓰고 신앙일기라고 하여 QT일지를 쓰면서 다듬어진 모습으로 일기를 쓰던 것이 지금의 일기 쓰기 습관으로 굳어지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 목사는 "현재 일기가 제대로 되어 볼 만한 것은 1995년 웬만한 회사의 비망록 형식의 노트형식이 나오고 지금은 양지사의 일기장을 구입하여 채우는데 제법 멋지게 채우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일기를 쓰는 목적을 처음에는 어떤 목적보다 내 삶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단순함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습관이 붙고 ▲자기성찰과 반성 ▲내 삶에 대한 가치를 중심으로 고민하면서 일기의 중요성을 삶에서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 목사는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일기를 쓰면 내면이 맑아지고 치밀해지는 느낌과 함께 기억의 정확성과 확실한 근거를 가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 내 성격과 어느 정도 부합되었다."라며, "나 자신을 하루 1~2시간 정도 일기를 쓰면서 성찰하다 보니 무엇인가 마음의 깊이를 아는 듯한 자부심과 책을 집필할 경우(실제 6권의 저서가 있다) 글쓰기와 어휘 선택의 적합성을 알고 그에 따르는 부가가치를 발견했다."고 했다.
신 목사는 일기 쓰기에 대하여 ▲1년 계획(주로 가족의 생일·기념일 등) ▲월별 계획(주간 단위와 일정 및 약속 등을 적는다. 경우에 따라 추가되는 약속과 실천된 약속에 대한 감상도 간단히 메모한다) ▲월간 독서계획과 이에 부수되는 기록을 적는다. ▲1년을 4분기로 나누어 나만의 분기별 결산을 한다(긍정과 부정, 계획과 실행의 진도 등) ▲가족의 기념적인 사진을 일기장 앞·뒤에 부착하여 쳐다보며 기도한 마음을 가진다. ▲분기별 가장 기억되는 사건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기록해 놓는다. ▲일기를 쓰고 나서 1주일 정도 분량을 전반적으로 읽으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등의 유익한 점을 소개했다.
끝으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삶에서의 애환이 독특하게 다 있지만 내 경우 일기를 통한 중심 잡기와 기록을 통한 꼼꼼함이 오늘의 나를 만드는데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욱 힘써 내면의 채움과 삶에서의 가치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를 만나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신 목사는 현재 일기장이 온전히 보존된 것을 30권이고 지난 1994년 이전 일기장은 창고에 넣어 놓았다고 한다.
한편, 신동만 (사)한국교회법학회 목사(이사)는 사회복지사로서 독고노인과 수급자들의 삶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보살핌에 매진하고 있고 거주지 주변의 요양병원 원목으로 봉사하고 있다. 건국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하여 현재 (사)한국교회법학회 이사, (사)한국법무보호복지학회 이사, 법무보호위원, HRD 원격교육원의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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