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 1개 대대가 이틀 사이에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3~4일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개 대대가 일반적으로 수백명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낯선 전쟁 환경과 지원 부족 속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기준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