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만큼 우리는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DNA가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를 통해 "외부 위기에 위축되기보다 현대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 중심에는 임직원간 소통을 통한 혁신과 고객 중심의 가치실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날 신년회 장소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가 아닌 일선 현장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차그룹은 2023년 남양연구소, 2024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 2025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최근 3년 연속 현장에서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우리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고객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미래 세대를 이끌 어린세대에게 우리 비전을 보여주고 함께 꿈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등 그룹 경영진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임직원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면밀한 준비와 유연한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면밀한 준비로 미래 기회 창출,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대응을 위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속도는 내부 결정 속도 정도가 필요한 것"이라며 "안전, 고객 만족에 더 충실한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는 휴머니티가 무엇인지 생각한다"며 "기술은 단순히 보여주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실제로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것과 관련, 정 회장은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성 김 고문역을 그룹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전환 가속화를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와 주요 직책에 배치했다.
정 회장은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도전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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