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이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사 속 잊혀진 수집가 윤상의 존재와 의미를 되살린다.
OCI미술관은 오는 16일부터 3월22일까지 개관 15주년 기념 소장품전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이하 윤상 전시)은 지난 1956년 7월 윤상이 한국전쟁 후 수집한 한국 현대회화 작품을 모아 동화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열었던 행사다.
당시 고희동, 이상범, 도상봉, 천경자, 김환기, 장욱진 등 당대 유명 화가 49명의 작품 64점이 출품됐는데 이를 계기로 미술계에서는 현대미술관의 필요성이 제기될 만큼 의미가 컸다. 전시에 '제1회'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윤상이 1960년 세상을 떠나면서 두 번째 전시는 열리지 못했다.
OCI미술관은 이번 신년 전시를 통해 소장품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 기념 서화첩'을 최초 공개해 1950년대 한국 현대 미술사의 공백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지난 2010년 국내 경매에서 이 서화첩을 입수한 OCI미술관은 그동안 수집, 보존 처리,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한학자 하영휘 전)성균관대학교 교수의 탈초 및 감수를 거쳐 15년 만에 공개하는 것이다.
윤상 서화첩은 일종의 방명록이다. 출품작 화가를 비롯해 당시 윤상 전시를 관람한 유명 인사 104명이 남긴 그림과 글,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이 포함됐다.
OCI미술관 이지현 관장은 "잊혀질 뻔 했던 수집가 윤상을 추억하게 해준 예술가들의 작품과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을사년 새해에는 갈등을 넘어 온기 가득한 변화의 시기로 뜻깊게 출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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