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7일 2025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시간의 성과와 성찰을 바탕으로, 경남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교육 혁신과 변화를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경남교육의 100년을 이끌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우리 사회는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뤘지만 현재 잠재 성장률 하락, 저출생, 지역 소멸, 고용 불안, 경제 양극화, 정치 갈등 등에 직면했다"며 "고교학점제, 디지털 교과서, 유보 통합, 늘봄학교 시행과 관련해 국가 교육정책과 지방 교육 정책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학교 현장의 괴리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10년 경남교육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바탕을 만들어 왔고, 이 바탕 위에 경남도의 내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며 "경남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경남교육은 다시 길을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은 새로운 100년 교육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래 역량을 키우고,시민을 기르는 100년 교육'과 '공공성을 살리고, 지역을 지키는 100년 교육'을 제시했다.
◆역량을 키우는 100년 교육: 진로교육원 개원 = 경남교육청은 2015년 행복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남교육 혁신의 시대를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을 더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체계를 활용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관심사를 반영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학생들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진로교육원 개원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밀양에 개원하는 진로교육원은 체계적인 진로 탐색 및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에게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로교육원은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맞춤형 교육 체험 제공,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직업 체험 콘텐츠 개발 및 확산 등으로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시민을 기르는 100년 교육: 문화예술, 사회정서교육 강화 = 경남교육청은 민주 시민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 교육감은 "생활 속에서 민주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체험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학교 민주주의 및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예술 강사 사업과 사회 정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의 정서적 발달을 돕고 예술과 문화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인격 형성을 돕는다. 아울러 민주적 사고와 행동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성을 살리는 100년 교육: 지역 맞춤형 돌봄 체제 구축 = 경남교육청은 공교육의 공공성을 더 강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교육청은 지원금을 대폭 확대했으며, 올해는 지역 맞춤형 돌봄 모델을 통해 방과 후 돌봄부터 저녁 돌봄까지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 교육청이 예산과 인력을 공동으로 부담해 더 탄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한 '다봄'과 '아이빛터'와 같은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 모델을 경남 전역,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며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다시 공동체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을 지키는 100년 교육: 경남공동학교 확대·운영 = 경남교육청은 농어촌 지역의 교육력 강화와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한 정책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2026년까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2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농어촌 학교의 위기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작은 학교 지원 체제를 더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경남 공동 학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작은 학교 간 협력체계를 통해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해 지역 교육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지역의 교육 소멸을 방지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적 자산으로서 학교를 지켜갈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100년 교육을 설계하는 일은 새로운 100년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도민과 교육 공동체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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