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현대제철, 美 제철소 건설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타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부진한 내수로 현대제철의 4분기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쳐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와 강관 수출 이익률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바닥을 다지고 업황 반등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 가격 하락, 전기요금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제철의 연결 매출액과 엉업이익은 각각 5조8000억원과 833억원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02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3분기 비수기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봉형강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43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2.6%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평균 톤당 101달러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안정화됐으나 높은 환율로 인해 원가 상승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원료탄가격 약세를 감안했을 때 1분기 현대제철의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침체를 딛고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 가능성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설향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가 하락 폭보다 원재료 가격 낙폭이 더 커지면서 마진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봉형강의 경우 철근 제강사들이 유통상들을 대상으로 저가 공급을 한동안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통가격이 연말부터 반등에 성공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투자를 검토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 장벽을 극복하고자 현지 생산 방식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에 공급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인근에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는 친환경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릴카(HMGMA)를 건설 중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역 장벽을 극복할 최적의 지역을 세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관세 부과 대신 연간 268만톤 규모의 수입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은 해당 제도를 적용받아 268만톤까지만 무관세가 적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는 철강의 주요 수요 산업인 조선업계에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 분야에서도 수주와 착공 면적 등 선행 지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회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며 최적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여건 덕분에 지난해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품 가격 인상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당장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