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은 모바일 중심의 'IT 플랫폼 1.0'을 지나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주도하는 'IT 플랫폼 2.0'시대가 열렸다.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이다."
9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장덕현 사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라스베가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래 성장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의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을 사용해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의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금년에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6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기는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IT에서 축적한 렌즈 및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점을 결합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해 기존의 ALL Glass 렌즈 제품과 차별화했다. 올해부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글라스 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판을 개발에도 한창이다. 기판의 코어(Core)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꿔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 서버 CPU, AI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 구축했고 2025년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통해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체산화물 수전해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 에너지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광학, 정밀, 구동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관련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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