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을 읽자
에티엔 발리바르 외 4명 지음/진태원·배세진·김은주·안준범 옮김/그린비
오늘날 노동의 문제가 더욱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진단에 동의한다면, 이를 가지고 마르크스가 씨름해 써낸 저작 '자본'을 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알튀세르가 지적하듯 '자본'을 그 자체로 읽는 것은 부족하다. 마르크스주의 철학 없이 '자본'을 본다면, 과거의 독자들처럼 교조화라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다. 저자들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이 철학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자본'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독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자연 과학이 과학 철학의 도움을 통해 이해되듯, 마르크스의 '자본' 또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통해 더욱 적합한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1152쪽. 7만2000원.
◆쓰기의 미래
나오미 배런 지음/배동근 옮김/북트리거
2022년 12월, 오픈 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첨단 IT 기술은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 맞춤법 검사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도구가 돼 편리함을 제공한다. 명실상부 인류의 진보라고 할 만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기능들이다. 우리는 이런 도구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이득을 취하고, 금전적·시간적 재화를 더욱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빛은 그림자를 동반한다. '기만적일 정도로 편리한' 이 도구들을 계속 사용한다면, 인간 고유의 언어 능력은 어떻게 될까. 책은 기술 발전에 따른 언어와 글쓰기의 진화, 그리고 AI가 제시하는 복잡한 과제와 기회를 조명한다. 628쪽. 2만7800원.
◆새로고침 서양 미술사 세트
이진숙 지음/돌베개
저자는 예술가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흐름을 '시대와 인간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한다. '새로고침'이라는 제목은 기존 서양미술사를 나름의 관점에서 새롭게 써본다는 뜻과, 미술사를 뒤흔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예술가들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포착하고, 새로운 미학 속에서 드러낸 풍부한 인간의 모습이 곧 미술의 역사다. 미술사의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예술의 역사를 써 내려간 101인의 창조적인 예술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시대적 과제, 창의적인 대응, 개인적인 삶의 궤적,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1534쪽. 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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