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대형 액화수소탱크 진공 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지난 9일에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는 대규모 수소 운송 및 저장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253°C의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대형 액화수소탱크 개발이 오랫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액화수소탱크의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형 액화수소탱크 진공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대형 탱크의 진공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어, 탱크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이 크게 단축됨에 따라 기존에 수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마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호주 에너지 기업 Woodside ▲일본 해운 기업 MOL ▲현대글로비스 등 세계적인 에너지 및 해운 기업들과 협력해 대형 진공 체임버 실험 등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액화수소탱크의 대형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으며, 현재 8만CBM 급 액화 수소 운반선도 개발 중이다.
KR은 해당 시스템에 대해 국내외 규정 및 선급 규칙 등을 적용해 시스템 진공 작업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검증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해 이번 AIP를 수여하게 됐다.
유병용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HD한국조선해양은 LNG, LPG,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그리고 수소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에너지 운송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진공 시스템 개발과 대형 진공 챔버 실증 실험은 이런 노력의 하나로, 앞으로도 세계 일류 기업들과 협력해 탄소 중립 전환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타무라 MOL 전무는 "이번 테스트는 액화 수소 운송의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기술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권치오 현대글로비스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혁신적 기술은 연구팀의 헌신과 창의성을 잘 보여주는 성과로, 해당 분야의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이번 개념 승인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여준 기술적 우수 성과는 수소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한 모범 사례가 됐다"며 "KR은 지속해서 수소 산업의 안전과 기술 발전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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