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 발표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 2금융권 증가세 지속
지난해 가계대출이 4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감소했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7조1000억원 늘며 전년(45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전년 대비 15조5000억원 줄었다.
◆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6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52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이 5조9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9조2000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한 뒤 ▲9월 5조6000억원 ▲10월 3조8000억원 ▲11월 1조9000억원 ▲12월 -4000억원으로 줄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한달 간 8조2000억원이 증가한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해 12월 8000억원 늘었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지속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월 3만호에서 10월 3만8000호로 증가한 뒤 11월 1만9000호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계약 이후 1~2개월 시차를 두고 시행되기 때문에 매매계약이 줄어든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0월과 11월 소폭 증가한 뒤 12월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을 통해 대출을 갚는 이들이 늘면서 감소했다.
◆ 풍선효과 비금융권 가계대출↑
은행권에서 감소한 가계대출은 비은행권으로 몰렸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전사 등을 포함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9월 -2000억원에서 ▲10월 2조7000억원 ▲11월 3조2000억원 ▲12월 2조3000억원 늘었다.
박 차장은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비은행권(2금융권)까지 같이 봐야 한다"며 "2금융권의 경우 신축아파트 입주와 관련된 집단대출 등이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증가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카드사를 포함한 여전사(3조2000억원)가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1조5000억원), 보험(5000억원) 순이었다. 상호금융은 9조8000억원 감소했다.
박 차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택관련 대출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가 하락으로 전환하고, 거래량도 고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주택담보대출도 둔화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인해 가계대출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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