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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K-배터리, 수요 회복 기대 미뤄져...4분기 영업적자 '불가피'

삼성SDI 연구소 전경 / 삼성SDI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된 점과 역래깅(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원재료 투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들의 4분기 동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미뤄진 분위기다.

 

유럽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판매량 부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의 완성차 CO2 배출규제와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재개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는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세제혜택 금액은 3773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손실은 628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증권사에서는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는 4분기 매출액 3.8조원으로 전년대비 32.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업손실 12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70.9%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삼성SDI의 전기차 사업부 주요고객사 및 브랜드의 친환경차 인도 대수 감소가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AMPC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독립적인 수익 모델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SK온은 4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전 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 2115억원이 반영돼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으나, 영업 둔화로 적자 전환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 내 2만5000유로 미만의 보급형 전기차 출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도 존재한다. 배터리사들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확대 기조를 지속하며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배터리 시장을 타깃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SK온 또한 ESS 사업에 본격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반등 조짐이 아직 뚜렷하지 않아 올해 배터리 업계 전망도 낙관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지만, 기대가 미뤄지는 만큼 그 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완성차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요 회복의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다 보니 성능에서 일부 타협이 불가피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원하는 성능을 얼마나 잘 구현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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