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비상계엄사태로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라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지만 비관적인 경기체감 수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달 전과 비교해 3포인트(p)오른 91.2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폭으로 악화됐던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아 비관적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 기대 심리가 장기 평균(2003∼2023년)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가 커진상황에서 비상계엄사태에 따라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최근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현재 생활 형편(87)이 지난달과 같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지난해 11월 70에서 12월 52로 떨어진 뒤 1월 51로 또다시 떨어졌다.
반면 소비자들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컸다. 생활형편전망(89)과 소비지출전망(103)은 1p오르고, 가계수입전망(96)이 2p, 향후경기전망(65)이 9p은 올랐다.
물가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가 많았고, 주택가격은 떨어질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물가수준전망(151)은 전달보다 1p 증가하고, 주택가격전망(101)은 2p 줄었다.
지수가 100이상을 넘을 경우 오를것이라는 답한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지만, 주택가격전망은 전달(103)과 비교해 2p줄었다.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소비자가 감소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비상계엄 사태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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