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의 새해 목표는 '수익성 확대'와 '질적 성장'이다. 지난해 JB금융이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지방금융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만큼,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한편 주주 환원 확대에도 힘써 '강소금융그룹'이란 정체성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 한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도화에 힘쓰자"라며 "JB금융그룹의 정체성인 '대한민국 최고의 강소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 수익성 확대 지속…판로 확대 노력
JB금융의 최우선 목표는 '수익성 확대'다. 지난해 은행 계열사의 대출 증가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JB금융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적극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순이익(연결기준 누적)은 각각 2511억원과 17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8.5%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도 5631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은행권 대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JB금융은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 상품을 비롯한 특화 상품 확대에 주력한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의 접근성과 지방은행의 대출 심사 역량을 결합해 대출 수요자가 더 합리적인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공동대출 상품이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5500억원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광주은행의 '함께대출'은 금융감독원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전북은행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뱅크와의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이 상반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고 출시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공략에도 힘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전용 상담센터인 '브라보 코리아(BRAVO KOREA)'를 오픈해 17개 언어로 금융 상담을 개시했다. 전북은행은 앞서 지난 2023년 말에도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 '밸류업' 지속…기업 가치 '극대화'
JB금융은 '밸류업'에도 힘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유지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투자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JB금융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춘 주주환원 확대 전략으로 금융권에서 높은 기업 가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주당 1만6280원으로, 연초 대비 47.1% 상승했다. 7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BNK·DGB·JB)의 평균인 30.8%를 크게 웃돈다.
JB금융의 높은 주가 상승률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JB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 최초로 분기별 배당을 정례화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5%·주주환원율 50%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JB금융의 주식 매입을 늘려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4대 주주로 진입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었다.
김 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진행한 3분기 컨퍼런스 콜 직후 "주주가치 제고 계획 대로 시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올해 중에 더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내년에도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면 올해 못한 부분을 매입·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회사 결속 강화에도 집중
JB금융은 자회사의 결속 강화에도 힘쓴다. 앞서 JB금융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광주은행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은행 자회사로 함께 보유하게 됐지만, 통합 없이 두 은행을 별도로 유지하는 '투 뱅크'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별개의 자회사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통일된 영업 전략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인사나 영업 전략면에서 다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근 적극적인 수도권 영업과 중·저신용 대출, 외국인 고객 영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반면 광주은행은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영업, 토스 등 외부 플랫폼과 연계한 비대면 상품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확대'란 목표하에 별도의 영업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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