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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外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맥스 디킨스 지음/이경태 옮김/창비

 

모벰버 재단의 2018년 조사에 의하면, 영국 남성 3명 중 1명은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자신의 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할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가까이가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인관계가 박살 난 남성들은 어디로 향했을까. 젊은 남자들은 온라인상에 반페미니스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그들만의 동굴에 숨어 여성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피해망상을 키워갔다. 중년남은 우울의 늪을 허덕이다 떠밀리듯 생을 등졌다. 영국 내 자살자 넷 중 셋은 남성이라는 통계가 보고됐으며, 노년 남성들은 사회적 관계망의 부재 속에서 고독사를 맞았다. 과시와 경쟁, 조롱과 모멸로 시작해 압도적 자살률과 고독사로 마무리되는 비뚤어진 남성 문화를 고발한 책. 456쪽. 2만4000원.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

 

지젤 사피로 지음/원은영 옮김/이음

 

누군가 '좋아하는 문학 작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쉽게 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린 적이 있다. 작가의 행적이 체면 깎이게 후져서 그 제목을 입 밖으로 꺼내면 질문한 사람이 답한 이의 인성 수준을 의심할까 봐 염려됐기 때문. 결국 필자는 그 소설을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목록'에서 뺐다. 작품과 작가의 도덕성을 둘러싼 문제는 예술계에서 자주 격렬한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저자는 문제가 되는 작품을 삭제하고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일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이야기한다. 폭력의 흔적마저 지워 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빠르고 명쾌한 결정이나 해답보다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묻는 태도'와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고 책은 강조한다. 228쪽. 1만8000원.

 

◆생존자들

 

이준호 지음/유월서가

 

책은 20세기를 비탄에 빠뜨렸던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조명한다. 지옥을 알리기 위해 아우슈비츠로 걸어 들어간 폴란드 군인, 미국 정보원과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리옹의 인간 백정',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지성과 창조성을 빛낸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연대와 생명력이 전쟁 속에서 얼마나 뜨겁게 불타오르는지를 역설한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생존한 이들은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 돌아온 인간의 역사를 다룬 책. 292쪽.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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