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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트럼프 정책 실제 발효 지켜 봐야"

美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4.25~4.50% 동결
한국은행, 다음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서 금리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이민 정책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의도다. 한국은행도 탄핵정국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환율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인 4.25~4.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금리를 0.5%포인트(p)를 인하한 뒤 같은 해 11월과 12월 각각 0.25%p를 인하했다. 연속으로 세차례 인하한 뒤 금리 인하가 중지된 것이다.

 

(왼쪽부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AP

◆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금리동결 오래갈 수 있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크다.

 

현재 트럼프는 콜롬비아를 대상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콜롬비아 국적의 불법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25% 긴급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트럼프가 선거 당시 공약한 관세·이민정책을 이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준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콜롬비아도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관세를 25% 올리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늘어난 관세 비용만큼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 물가가 상승하고, 수출품의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이민 정책 등 모든 정책이 현재 계속 언급만 되고 조치된 것은 없는 상태라, 실제로 발효될 지 지켜보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들이 명확하게 정해진 이후에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지난해 12월 기준 2.9%로 목표치(2%)를 웃돈다. 트럼프의 관세·이민 정책으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2%로 내려가지 않으면 현 통화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기구(OPEC)에 유가인하를 요청한 뒤 유가가 내려오면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많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금리 압박과는 별개로 연준이 목표한 물가 안정·최대 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간 현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한국은행

◆ 韓, 금리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국내 물가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정책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기침체 우려보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고환율 대응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금리를 동결했다는 것이다.

 

탄핵정국으로 오른 환율은 지난달 말 1474원까지 오른 뒤 서서히 떨어져 이달 24일 기준 1437원을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사태가 일어나기 전 환율(1402원)과 비교하면 30원가량 높은 상태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정세를 찾으면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국제유가도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23% 하락한 배럴당 72.86달러에 거래됐다. 물가상승을 이끌 수 있는 물가와 유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6%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월 1.9%로 떨어졌다. 목표치(2%)를 하회하고 있다.

 

이 총재는 환율이 1430원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존 예상치(1.9%)보다 0.05%p 높은 1.95%, 1470원으로 유지될 경우 2.0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내수(소비·투자)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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