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세제 합리화·주주환원 확대
공모펀드 2분기 직상장 추진
"올해 금융투자업계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본시장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재도약해야 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핵심 과제로 ▲자본시장 밸류업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금융투자산업 지속 성장 모멘텀 확보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밸류업 정책이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국민 자산 증대를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당 세제 합리화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편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협회는 현재 논의 중인 ISA 납입·비과세 한도의 상향과 새로운 유형 도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주니어 ISA 도입을 추진해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성장으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모펀드 상장을 2분기 내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공모 펀드 상장거래를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펀드 투자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공모 펀드 또한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하게 된다면 기존 판매자 중심의 시장에서 투자자 중심의 직접투자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회장은 자신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디딤펀드' 제도 지원 방안을 언급하면서 디딤펀드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활용 강화 ▲은행 판매 확대 ▲포트폴리오 옵션 개선 등의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디딤펀드는 시장이 조정을 받았을 때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디딤펀드는 4개월 동안 평균 3.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부 펀드는 7%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종합자산관리계좌(IMA) 인가, 법인지급결제 허용, 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금융투자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토큰 증권 제도화와 가상자산 ETF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서 회장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약 100조 원이며, 최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기초로 한 ETF가 상장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할 필요성이 크다. 가상자산 ETF는 기존 주식·채권과 상관계수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며 "금융투자업계의 책임 경영과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투자회사의 책무 구조 도입을 추진하고, 금융투자교육을 통해 투자자의 금융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초등학교부터 시니어까지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해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과 위험 관리 역량을 균형 있게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저출생·고령화 시대 속에서 국민 자산 증대를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힘겨운 시기를 극복하고 '자본시장의 봄'을 열고 새롭게 도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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